[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20대 대학생인 최모군은 주말이면 이태원을 찾는다.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체격이 큰 최군은 “고등학생때 이미 몸무게가 100㎏이 넘어 그때부터 맞는 옷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몇년전부터 빅사이즈 옷을 이태원에서 찾아 입는다”고 했다. 최군은 친구들은 옷을 유행 따라 입지만 자신은 유행이 아닌 맞는 옷에 따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한탄했다.
# 키 178㎝에 몸무게 112㎏인 30대 직장인 강모씨. 그는 몸집이 큰 남성들은 많은데 큰 사이즈 의류에서는 멋지고 예쁜 옷을 보기가 어렵다는게 불만이다. 하지만 지금은 불만이 없다. 사이즈도 크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빅사이즈 상품들이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얼마전에 찾아냈다.
이젠 덩치가 큰 사람들은 패션감각이 없다는 편견도 끝났다. 의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가들도 틈새시장인 빅사이즈(2XL~4XL) 의류 확대에 나선것이다.
특히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를 통한 패션사업에 뛰어들면서 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마트패션의 ‘평범함’과 ‘저가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3월 자체 패션브랜드 ‘테(TE)’를 선보였다.
가격대비 품질(가성비)을 높이기 위해 소량의 상품을 즉시 생산하는 스팟(spot) 생산과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사전 기획으로 가성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유행에 민감한 고객층의 수요도 동시에 갖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패션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건 빅사이즈 의류에 도전한 것이다.
롯데마트몰과 롯데마트 모바일몰의 ‘TE관’에서 빅사이즈 의류 구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양덕ㆍ구미ㆍ충주ㆍ거제점’ 4개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동안 오프라인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호에 맞는 다양한 빅사이즈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 후 내년 초부터 전국 60개점에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빅사이즈 의류를 추진한 안태용 롯데마트 PB의류팀 MD(상품기획자)는 자신의 신체 사이즈가 일반인에 비해 큰 편이라 의류 구매를 하기가 쉽지 않아 직접 빅사이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안태용 MD는 “오프라인의 경우, 이태원이나 동대문 등 특정 지역이 아닌 경우 상품을 구매하기 힘들었고 온라인의 경우 빅사이즈 상품들이 대체로 트렌드한 상품보다는 무난한 상품들이 대부분인 것이 아쉬웠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으로는 패치워싱데님, 사각 체크 니트, 블랙진, 레터링 야상, 잔줄가라 티셔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2XL부터 4XL(XL=Extra Large, 2XL=110ㆍ3XL=115ㆍ4XL=120)까지 다양한 사이즈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셔츠, 맨투맨 티, 자켓 등 총 12가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태용 MD는 “TE 빅사이즈 상품의 경우 현재 테스트 운영단계로 준비된 스타일이 한정되어 있으나 2017년도 SS시즌부터는 빅사이즈 상품도 사전 기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스타일과 품목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패션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였던 패션부문은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하며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전체 상품 구성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향후 전체 매출 성장 견인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choigo@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