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피겨여왕’ 김연아가 행사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슬쩍 빼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아는 2014년 늘품체조(차은택 주도로 제작된 국민생활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에 ‘찍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 영상에는 김연아와 박 대통령의 불편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 박 대통령과 김연아가 나란히 서서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돌고 있다. 이 영상은 광복절 이틀 후(지난해 8월1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김연아가 박 대통령이 먼저 잡은 손을 빼는 듯한 장면이 있다. 박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적극적으로 잡으려는 모습과 김연아에게 먼저 말을 거는 장면도 담겨 있다. 채널A는 “김연아가 박 대통령과 데면데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김연아가 박 대통령에게 결례를 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김연아 측 관계자는 “김연아는 박 대통령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이렇게 매도하는 건 비정상이다”고 해명했다.

최근 KBS뉴스 보도로 이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KBS는 2014년 11월26일 열린 늘품체조 시연 행사에 김연아가 참석을 거부해 박근혜 정권에 찍혔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KBS는 “장시호 씨가 지난해 초 측근에게 김연아와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놨다”면서 “(장시호 씨가)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체부에 찍혔다’고 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찍혔다. 안 좋다’라고 했다”고 익명의 인터뷰를 전했다.

KBS는 지난해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서 김연아를 제외한 점이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거부와 개연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12명의 후보로 압축된 스포츠영웅 인터넷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 심사에서 당초 규정에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대한체육회는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나이 제한을 없앴고 김연아는 올해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