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떼가삼각형의 대열을 유지하는 이유도 알고,그것이 그들의 본성이라는 것도우리는 이제 안다.그러나 맨 앞에 날아가는 기러기의 고독,중간에 처져서 허덕이는 기러기의 우울,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 전전긍긍하는젊은 기러기의 충동성은망원경으로 파헤치기 어렵다.그렇듯 하나하나의 마음 안을돋보기로 샅샅이 뒤져봐야도시에 살고 있는 나의 속내를비로소 알 수 있다.- 하지현의 <도시심리학> 중에서
역전 식당저자는 <도시 심리학>에서 현대인들의 관계를 ‘역전(驛前)의 식당’에 비유합니다. 다시 올 가능성이 희박한 뜨내기들만 드나드는 역전 식당에서는 그저 목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적당한 가격과 신속한 서비스만 제공하면 되듯이 현대인의 관계도 그렇다는 거죠. 업무상 만남이든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이든 이 사람 저 사람 관계는 많이 맺지만 정작 진정한 관계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거죠.휴대폰에 몇 명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으세요? 그 숫자의 주인공들 실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잘~ 된다’고 허풍을 떨면 도와주거나 조그만 투자로 이익을 나누자는 사람, 많을지도 모릅니다.어려워서 ‘정말 어렵다’고 얘기하면 그걸 나눌 사람 몇이나 되세요? 아니 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기꺼이 그 어려움에 동참하고픈 사람은 또 몇이나 되는가요?내 맘이 그렇지 못한데 남의 마음 야속해한들 뭐하겠습니까! 질적으로 모자란 것을 양적으로 충당하려는 노력이 ‘시대의 대세’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진정으로 힘이 있는 관계는 온라인이라기보다는 오프라인이고 디지털적이기보다는 아날로그적이라는 거!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꾹꾹 놀러 쓴 편지! 가까이 무릎을 맞대고 마시는 막걸리! 손때 묻은 책! 그런 것들과 나란히 골프가 놓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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