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한류 전면금지령 화장품·엔터테인먼트株 추락
중국 소비관련주(株)가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드(THAAD)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소비의 영향이 큰 업종 대표주들은 지난 7월 사드 갈등이 처음 불거진 이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중국이 한류 전면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을 내렸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넉 달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만 1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과 엔터 등을 포함해 대표적인 중국 소비관련주 9개 종목의 시총은 전날 기준 38조8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전인 지난 7월7일(54조2951억원)과 비교해 28.40% 줄어든 수치다.
개별 종목의 주가 추이를 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7일 3만9850원에서 이달 21일 2만6300원으로 34.00% 떨어졌다.
다른 엔터주인 에스엠(-32.55%), JYP Ent.(-12.83%), CJ E&M(-13.18%)도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진출업체인 CJ CGV(-33.37%)도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인 소비자의 덕을 봤던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24.49%), LG생활건강(33.78%), 한국콜마(-36.98), 코스맥스(-37.61%) 등도 동반 하락세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974.08에서 1966.05로 소폭 내린 점을 감안해도 이들 종목의 낙폭은 상당한 편이다.
이는 지난 7월 한국 정부가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후 중국의 보복성 움직임이 나타날 때마다 주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최근 4개월간 ‘중국의 보복성 조치→주가 하락→진정 국면→이슈 재부각→ 추가 하락’ 패턴을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도 불안 심리는 누그러지기는커녕 한층 커졌다.
전날에는 중국 정부가 한류 스타의 중국 내 활동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다.
중국 언론은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한 콘텐츠 방송 금지 및 한국 배우의 예능 참여 금지’ 관련 구두지침이 당국으로부터 각 방송국 책임자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구두지침이 구체화 될 경우 드라마 제작사의 해외판권 판매가 제한되는 동시에 연예기획사들의 매니지먼트 수입 타격은 불가피해진다.
지난 10월에도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자국 여행사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바 있다.
이 지침은 불합리한 해외 저가여행을 규제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시장 일각에선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라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관련주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양영경/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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