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종(55ㆍ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ㆍ구속 기소)을 “모른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최순실을 모르냐’는 질문에 “모른다. 최 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소개해줬다”고 시인했고, 최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47ㆍ구속 기소)도 “최 씨의 지시로 공관으로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실장은 그러나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최순실의 국정 개입을) 몰랐다”면서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이런 저런 장단을 한다는 것까지 전혀 몰랐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차은택을 만난 경위에 대해 “2014년 6~7월께 박근혜 대통령이 ‘홍보ㆍ광고분야 전문성 있는 사람인데 한번 만나봐라’고 해서 10분간 독대했다”면서 “(차은택은) 최 씨가 (공관으로)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최 씨가 청와대를 들락들락했다’는 정황에 대해 “그 사람이 들락날락했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니겠느냐”면서 “관저는 가끔 보고를 이해 가긴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를 돌봐주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내가 최 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느냐”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을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정호성(47ㆍ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