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분석원 정부청사로 이전

8일 새벽 고액 현금거래나 자금세탁, 탈세 의심거래 정보 9300만건이 은밀히 이동한다. 이동하는 전산서버만 무려 250대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8일 금융정보분석원(FIU) 서버 250대가 서울 프레스센터를 떠나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긴다. FIU가 정부청사로 이전한 금융위원회를 따라 이사하면서 관련 서버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

이날 움직이는 전산 서버에는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CTR) 정보 9000만건과 자금세탁ㆍ탈세 의심거래(STR) 정보 320만건등 주요 금융 거래 정보 9300만여건이 담겨 있다. 검찰이 넘겨받은 최순실ㆍ차은택씨 관련 금융거래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의 자금 흐름 내역도 모두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런 정보가 담긴 전산 서버는 진동에 매우 예민하다. 외부 충격을 받으면 정보가 훼손될 수 있다. 이에 서버를 옮기는 작업이 마치 ‘특수 작전’을 방불케 한다.

우선 서버를 옮기려고 무(無)진동 특수 화물차 7대가 준비됐다. 여기에 화물차를 지키기 위한 경찰차와 사이드카가 동원됐다. 엔지니어 30명도 시스템 백업과 대체 장비를 준비해 함께 간다.

이동 시간은 혼잡을 피하고자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자정 이후로 선택했다. 특히 서버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존에 서버가 있던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청사까지 1km 남짓 가는데 40~50분이나 걸린다. FIU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상금이 70억여 원에 이르는 손해보험에도 가입했다. FIU는 금융 거래정보 전산버서의 안착을 위해 주말 이틀 동안 테스트를 거친 후 15일께 재가동하기로 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