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원장 가족회사 봉합사 도입 압력 행사 인정
- 김 원장 외래교수 위촉에도 직접 관여 시인
- 최순실씨 개입해 압력 행사 여부 규명이 핵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4일로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는 박 대통령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어떤 진료를 받았고 당시 진료 상황은 어땠는지 베일에 감춰진 청와대 내 비선진료 형태가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번 국정조사가 ‘최순실 게이트’를 걸고 있는 만큼 최순실씨가 개입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인으로 출석하는 김영재 원장, 김상만 원장,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혜 의혹으로 집중 질의가 예상되는 증인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다. 특히 김영재 원장과의 관계가 특혜 의혹을 푸는 핵심이다.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은 그가 고객인 최 씨와의 친분을 활용해 청와대 권력을 움직여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것.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김 원장과 그의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김 원장이 지난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진료의사’에 위촉된 것부터 의혹을 낳았다.
의료계에서는 전문의 자격이 없는 김 원장이 서울대병원의 외래의사가 된 것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본다. 서울대병원이 권력의 입김에 휘둘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김 원장은 올해 3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했다. 김 원장이 최 씨와의 친분에 힘입어 박 대통령에게도 접근했다는 추론이 나온다. 그가 박 대통령의 다른 해외 순방에도 여러 차례 동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에서는 그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수술용 실인 봉합사 제조업체다. 김 원장은 부인 회사가 제조한 특수 실을 활용해 피부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 시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4∼2015년 진행한 리프팅 실 임상시험으로 구설에 올랐다.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임상시험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 의료기기업체의 임상시험에 정상급 대학병원 교수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봉합사 연구개발 과제가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타낸 것도 특혜 의혹을 낳았다. 이 과제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참가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 원장은 이 실이 서울대병원에서 납품되는 과정에서 최 씨의 산부인과 주치의인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가 김 원장을 자신에게 소개하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교수는 “김영재씨를 전혀 모른다”고 맞서고 있어 이날 청문회에서 엇갈린 진술을 놓고 사실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원장 가족회사의 해외 진출 특혜와 관련해서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는 증인 중에서 선 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와 정기택 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씨는 2014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부탁을 받고 김 원장 가족회사의 해외진출을 컨설팅 하다 틀어진 뒤 세무조사 등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정 씨는 지난해 김 씨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에게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이 차병원 특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의혹에 대한 추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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