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필러 ‘이브아르’ 각각 500억 매출 달성
-국내산 신약과 국내산 미용 제품이어서 더 가치 있어
-내년 LG화학 흡수합병 후 보다 높은 성장 기대 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LG생명과학이 효자 상품들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즐거운 연말을 맞고 있다. 내년 1월 LG화학과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LG생명과학의 이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2년 출시한 국산 신약 19호 ‘제미글로’의 올 매출액이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미글로는 당뇨병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PP-4 저해제’ 계열의 약이다.
제미글로는 출시 첫 해인 2013년 매출액이 5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143억원, 2015년 248억원 그리고 올해 3분기까지 4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수직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LG생명과학측은 제미글로의 올해 매출액이 500억원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산 신약이 한 해 매출액을 넘는 것은 제미글로가 처음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500억원이라는 수치는 단순히 기업의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미글로를 계기로 국내 제약사도 외국계제약사 제품과 충분히 경쟁 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의 효자상품은 제미글로뿐이 아니다. LG생명과학은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역시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브아르의 지난 3분기 국내외 누적 매출액은 423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매출 380억원을 돌파해 출시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다.
4분기 매출까지 더하면 500억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돼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대표적인 필러 제품이다. 2013년 출시 3년만에 국내 필러 시장 점유율 2위(판매수량 1위)를 차지할만큼 그 성장세가 가팔랐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필러 시장에서 LG생명과학 이브아르는 우수한 기술력과 고품질의 원료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5개 라인 8개 제품을 선보이며 필러 브랜드 선두주자로서 국내 필러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이브아르는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16년 중국 수출액만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 화동닝보제약과 ‘이브아르 클래식 플러스’와 ‘이브아르 볼륨 플러스’ 제품을 향후 5년간 최소 641억 규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 마케팅 관계자는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보다 효과적이고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국가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들의 성장은 내년 LG화학과의 합병 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합병 이후 LG생명과학의 기존 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올 해로 LG생명과학이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지만 ‘LG화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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