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독일 은행 도이체방크가 세대 최대 산호초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간척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달 초 유네스코가 이 사업이 세계 7대 자연장관으로 꼽히는 산호지대의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환경보호론에 백기를 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석탄항 애벗 포인트를 세계 최대 석탄항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광산업체 BHP빌링턴,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호주 에너지기업들이 사용할 항구다.

도이체방크는 인도 아다니그룹이 지난해 연간 5000만㎡ 톤 처리 능력의 기존 터미널에 대해 10억달러(1조240억원) 이상의 대출 리파이낸싱(재융자)을 도운 3개 대출 기관 가운데 하나였다.

도이체방크 측은 “애벗포인트 확장에 관해 유네스코와 호주 정부간 합의가 없다. 회사 규정 상 의견일치가 적으면 파이낸싱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외에 호주 커먼웰스은행, 웨스트팩뱅킹이 아다니그룹의 리파이낸싱에 참여하고 있다.

웨스트팩 측은 “특정 회사나 기업에 관해 잘 논평하지 않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적절한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 지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발 단계에서 해저의 진흙, 바위 등 300만㎡ 규모의 량이 바다로 버려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40km 떨어진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피해를 받을 것으로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우려해 왔다.

이달 초 유네스코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쓰더라도 개발 폐기물이 산호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년전부터 추진돼 왔다. 호주 환경부 공보실은 “애벗포인트 개발은 호주 역사상 가장 엄격한 환경 규제에 따라 승인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오는 6월 회계연도에 화력발전용 석탄 1억9500만톤, 제철소용 점결탄 1억7400만톤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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