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북한의 쌀 등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1인당 평균 두 달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촌진흥청의 ‘2016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은 481만t으로, 지난해(450만t 추정)보다 약 7% 증가했다.
작물별로는 쌀 생산량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222만t으로 추정된다. 작년에는 모낼 시기 가뭄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기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고 벼 재배 지역에서 홍수 피해 등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옥수수(170만t), 감자(55만t), 보리(17만t) 등도 적게는 4%에서 최대 10%까지 생산량이 늘었다. 다만 콩류 및 기타 잡곡은 개화기 이후 일부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전년 대비 6%가량 줄어든 17만t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곡물 생산량 증가에도 식량 부족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보고한 2016년도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549만5000t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된 곡물을 다 소진하고도 약 69만t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의 하루 곡물 소비량은 약 1만1000t, 한 달에 약 33만t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달 치 식량이 부족한 셈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한편, 농진청은 기상, 병해충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원격 탐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후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을 추정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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