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니백화점 ‘엘큐브’ 젊은층 공략
현대, 강남에 ‘대형 럭셔리면세점’ 준비
신세계, 경기 서북부 상권 타깃 ‘정조준’
국내 유통업계 ‘빅3’인 롯데ㆍ현대백화점ㆍ신세계가 지난해 경기불황과 최순실 게이트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했지만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다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도 영토확장에 나선 ‘유통 빅3’는 백화점과 아울렛에 이어 면세점까지 유통공룡간 경쟁을 넘어 전방위적인 무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롯데는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국내 저성장 등 어려운 경제 환경을 언급하며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며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롯데는 유통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점포를 확대해 신규 시장 개발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한편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 등 내적 역량 강화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롯데의 유통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아울렛과 함께 올해 새로운 유통채널로 선보인 엘큐브까지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새로운 유통채널인 ‘엘큐브’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젊은층이 많은 핫플레이스 상권을 찾아 들어가는 전략으로 미니백화점 형태의 전문점 형태로 선보인 엘큐브는 10~20대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리빙, 화장품, 남성패션 등 그 상권에 최적화된 전문점 형태로 엘큐브를 10여개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글로벌 3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재개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2020년에는 세계 1위 면세사업자가 되기 위해 해외 면세점과 해외 브랜드의 인수 등 다방면의 해외진출을 검토 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아울렛 2곳(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출점하고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는 새로 면세점 사업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을 추가로 여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2020년 매출 20조원과 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면세점은 기존 면세점들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면세점은 강남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 (약 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하기로 했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과 리빙관 등 총 3만1000㎡(8개층, 9400평)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아울렛-NC백화점-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아울렛 쇼핑벨트를 구축해 경기도 여주ㆍ이천으로 빠져나가는 아울렛 고객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면세사업과 경기도 서북부 상권에 초점을 맞추고 영향력 확대에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3번째 초대형 쇼핑테마크인 스타필드 고양점을 서울 은평ㆍ서대문구와 경기도 일산을 연결하는 경기도 고양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9만1000㎡(약 2만 8000평)의 부지에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연면적 36만 4000㎡(11만 300평) 규모로 쇼핑, 레저, 관광, 식도락, 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쇼핑공간으로 동시주차 4500여대에 달하는 초대형 쇼핑몰이다. 기본적으로 스타필드 고양점은 서울, 경기 서부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점포로 반경 3㎞이내 상권에 18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에 총 500만명이상 거주하는 초대형 배후 상권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올 12월 개점 예정인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은 명품위주에서 탈피해 한국화장품과 캐릭터, 공예품 등 다양한 국내 중소, 중견기업 제품을 많이 구성해 상생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점은 대중교통의 중심지이자 개별 외국관광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더구나 백화점, 호텔, 미식 거리, 영화관, 서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티점 개점을 계기로 고속터미널 등 주변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대한민국 관광활성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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