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매도금액 3700억원 예상

지분율 5.35%서 3.55%로↓

SK텔레콤·포스코 주식도 매각

업계 “신흥시장 투자금 회수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국내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제휴한 프랑스 BNP파리바 마져 투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

BNP파리바는 지난 4일 장 마감 후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신한지주 주식을 850만주 매각했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정확한 주당 매매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총 매도액이 약 3억1700만달러(한화 37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의 2대 주주였던 BNP파리바의 지분율은 5.35%에서 3.55%로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는 지난 2001년 BNP파리바와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BNP파리바의 의무 보유 지분을 3.5%로 정했다. 이 비율만 유지하면 제휴에 하자가 없다. 현재 BNP는 신한지주에 사외이사를 1명 파견하고 있으며 오는 3월말 임기가 만료된다.또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합작하고 있다.

미셸 스프로드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지역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은 “그룹의 대차대조표 관리 차원에서 (매도가) 이뤄졌으며, 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지주 주가는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지난 1년간 20.5% 상승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도 “BNP파리바와의 제휴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며 “올해 지주가 자산관리 쪽을 강화하기로 한만큼 제휴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BNP파리바가 신한지주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NP파리바는 지난 2013년 10월에도 이번 처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신한지주 지분 1%를 매각했다. 당시 신한지주 주당 가격은 4만7000원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3년만에 매도 규모를 2배나 늘리며 보유물량을 절반 가까이로 줄인 셈이다.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한국철수가 잇따르고 있다. 규제가 강화돼 수익기회가 줄어든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신한지주 뿐아니라 지난해 연말 보유 중인 SK텔레콤과 포스코 주식을 팔았다. 양사 주식은 지난 1년간 각각 9.15%와 79.4%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BNP파리바와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시장의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외은지점 역시 수익성 악화로 점차 철수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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