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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세월호 정부비판 ‘침묵’ KBS 독립성 · 공정성 논란 폭발
팽목항 달려갔던 JTBC 손석희 시청자에 생생한 목소리 전파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로 부상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 언론에 쏟아진 비난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세월호와 함께 공영방송도 침몰했다는 뼈 아픈 지적과 자성의 목소리는 40여일 내내 끊이지 않았다.
사고 초기 잇따른 오보를 내고도 ‘사과하지 않는 방송’이라는 비난, 검증 없는 받아쓰기 일색이며, 해경과 언딘 의혹, 정부 비판엔 눈 감은 ‘침묵하는 방송’이라는 참혹한 평가가 공영방송에 따라다녔다. ‘울며 겨자먹기’ 식의 뒤늦은 사과도 무색했다.
한국방송학회 소속 방송학자 232명은 지난 21일 “KBS와 MBC의 세월호 보도는 공영방송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준 사례였다”며 “방송사 간부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청와대의 보도 개입 의혹까지 더해져 공영방송 존립이유에 대한 회의로 치닫고 있다”고 개탄했을 정도다.
지상파 3사 중엔 민영방송 SBS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두 공영방송의 도미노 붕괴에 따른 반작용과 메인뉴스 앵커에 대한 신뢰가 함께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방송3사의 정부 비판 보도는 ‘KBS 뉴스9’ 68건, ‘SBS 8뉴스’ 66건, ‘MBC뉴스데스크’는 23건으로 집계(언론노조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됐다. 정부 비판 보도는 도리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보도 독립성, 공정성 논란이 폭발한 KBS가 SBS보다 많았다. SBS는 비판의 양보다, 그 안을 관통하는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의 힘이 크다.
세월호 현장의 목소리에 채널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도는 뒤집혔다. ‘청와대 외압 의혹’에 공영방송 KBS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 반면 JTBC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놀랍도록 약진했다. YTN은 보도전문채널이라는 정체성이 무색할 만큼 변질됐다.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실시한 조사에선 급기야 ‘종편’ JTBC가 응답자의 27.9%가 꼽은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로 꼽혔다. KBS는 20.6%, SBS 11.0%, MBC 10.5% 순이었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4~5일 실시한 조사에선 KBS(29.7%)·SBS(14.5%)·MBC(12.3%)·JTBC(11.7%) 순이었다.
JTBC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에서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공영방송과 보도채널이 제 역할을 방기할 때 JTBC는 국민들의 알 권리에 먼저 다가섰고, 건수 만들기 식의 보도에 급급하는 타사 보도와는 달리 새로운 정보를 전했다. 그 중심엔 팽목항으로 직접 달려간 소통하는 언론인(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있었다. 김국진 미래미디어연구소장은 “타방송의 경우 일방적 정보를 전달하던 입장을 벗지 못하고 전달자의 입장에 있다. 지금의 대중은 단순 수용자가 아닌 생산자이자 비판자”라며 “JTBC는 울림을 주는 보도, 사람 중심의 보도를 했다. 시청자들은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서 사안을 전달하는 매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BS의 경우 일관된 방향으로 충성도가 높다. 하지만 소화할 수 있는 시청층이 절대다수는 아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세월호 이후 공영방송과 보도채널의 편향된 보도에 중도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JTBC에 대한 선택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도성향의 시청자가 그 대안으로 진보 성향의 정체성을 고수해온 CBS를 선택하기엔 거부감이 올 수 있다”고 해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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