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우리 고용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예측기관은

우리 실업률이 16년 만에 4%까지 치솟을 수 있고 취업자 증가 수는 20만 명대 초·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정부와 경제 예측 기관들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 증가 수는 23만∼26만 명 정도로 예상됐고 실업률은 3.8∼4.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는 29만9000 명이었고 실업률은 3.7%였다.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었다.

주요 예측 기관들의 올해 고용 관련 지표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부진해 올해 고용 상황이 1년 전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가 26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서비스업과 자영업 쪽의 취업자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실업률이 4.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이 가장 최근에 4%대를 기록한 것은 16년 전인 2001년(4.0%)이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실업률이 평균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업률을 3.9%로 예상했고 취업자 증가는 2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올해 실업률로 3.9%를 전망했고 취업자 증가 수는 25만4000명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실업자 수는 106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경제활동인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가정하면 실업자가 11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중 취업자와 취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실업률 상승은 경기가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구직하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장기 저성장이 시작되는 것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는데 현재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도 올해 실업률을 3.9%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실업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반기에는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업자가 104만명 정도에 달하고 취업자 증가 수는 23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기업들에서도 ‘고용 한파’가 느껴진다.

대기업 인사 담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꺼리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해운에 이어 철강 등의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보여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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