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하면 ‘명품소비’ -면세점 방문한 관광객들 -중국인은 韓명품 화장품 -한국인은 外화장품 브랜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명품에 대한 인식이 다른 만큼, 내국인과 외국인이 면세점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도 달랐다.

신라면세점이 26일 지난해 설 연휴기간(2월6일~14일) 판매된 상품들의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에게는 ‘에스티로더’와 ‘이브생로랑’, 중국인에게는 ‘설화수’와 ‘후’ 등 국산화장품이 가장 잘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내국인의 경우,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정관장’이 브랜드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에스티로더’와 ‘이브 생로랑’, ‘SK-II’ 등 수입화장품 브랜드가 판매된 제품에 다수 포함됐다.

중국인 기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는 ‘설화수’ㆍ‘후’ㆍ‘라네즈’ 등 국산화장품과 ‘샤넬’ㆍ‘루이뷔통’ㆍ‘에르메스’ 등 수입명품 패션 브랜드가 대거 포함됐다.

이에 신라면세점 측은 “내국인은 설 연휴를 맞아 건강과 효도 선물로 홍삼제품을 선호하고, 중국인은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오면서 귀국 선물용으로 국산화장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에도 비슷한 소비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상품 재고를 늘리는 등 춘제 연휴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분석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제주도가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2년간 BC카드(국내점유율 25%)와 유니온페이카드(중국카드점유율 99%)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주관광객(내국인·중국인)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5조5000억원(32.5%), 중국인 관광객 1조6000억원(9.8%)을 썼는데, 중국인들은 명품이 많은 면세점 쇼핑을 선호(전체의 44%)했다.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규모가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율을 보이면서 유럽 명품 시장의 50%이상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사치품연구센터가 발표한 ‘2013중국면세보고’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 소비규모 2010년 540억 달러에서 2012년 1020억 달러로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유럽 사치품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은 카드이용금액 성장률(전년대비 51.3%)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