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2월 초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벼르고 있고, 설 직후엔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전망되고 있어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 결정은 앞으로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법률대리인단으로선 이번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대리인단과 수시로 접촉해 대응책을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황금거위’일화를 예로 들었다. 황금을 꺼내려고 배를 갈라 거위를 죽였는데 정작 황금은 찾지 못했다는 얘기를 이번 탄핵사태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이번 탄핵사태는 ‘암덩어리가 있다”고 해서 배를 갈랐는데 암은 없고 사람만 죽이는 식이라는 게 법률가들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탄핵 사유가 근거없는 의혹에서 출발했다는 논리를 부각하겠다는 뜻이 읽힌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직후 거물급 변호인을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추가해 법률대응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이 끝나기 전에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해명을 하거나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