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지난 5년간 데이터 분석 -202만명 의약품 부작용으로 진료 받아 -사회경제적 손실로는 2조원 지출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의약품은 국민 건강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지만 때론 적절하지 못한 의약품 사용은 우리에게 독이 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5년간(2010~2014년)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43만명(2014년 기준)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5년간 진료비는 1조10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전 국민의 인구ㆍ사회학적 정보, 의료이용 및 약물처방 정보, 건강검진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5년간의 의약품 부작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공단은 보건의료연구원, 의약품안전관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 국민의 의료이용 자료(연간 약 14억건)를 분석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산출, 부작용의 심각성 및 사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그동안 약물 부작용 사례는 주로 제약사, 의약품 복용자, 의료인 등에 의한 자발적 신고로 수집돼 약물 부작용의 규모 및 원인 파악이 어려웠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피부에 묻은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 의약품 부작용으로 진료를 받아 건보공단에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는 2010년 36만4625명에서 2014년 43만827명으로 연평균 4.3%증가했다. 지난 5년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만6884명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누적된 환자 수가 포함돼 중복된 수치로 봐야 한다.
한편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진료비는 2010년 1745억원에서 2014년 2738억원으로 연평균 11.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발생한 진료비 합계는 1조1082억원에 이른다.
특히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지출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4년 기준 5352억원으로 추계됐다. 이 역시 5년간 비용을 합하면 2조1400억원에 이른다.
한편 공단은 B형간염약을 장기복용했을때의 안전성에 대한 10년간(2005~2014년)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50% 미만으로 복용한 경우에 비해 90% 이상 철저히 복용한 환자들의 사망 혹은 간이식 위험이 59%나 감소했고 간암 위험도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이번 수치가 모든 의약품 부작용 환자와 그에 따라 발생한 진료비를 전부 담아낸 것은 아니지만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에 대한 기초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표본 100만명 환자에 대한 시범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에는 검증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해 단계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대국민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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