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코스닥 ‘라이징스타’(Rising Star)의 영예를 안은 상장사 중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맛본 업체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에도 주가 흐름이 부진하거나, 실적 성장세가 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하지만 테스, 뷰웍스 등은 실적 성장에 맞춰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투자자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5월 선정한 코스닥 라이징스타 29개 기업 중 지난해 실적 추정이 가능한 곳은 18곳이었다. 이 중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보인 곳은 6곳에 그쳤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의 기술력(주력 제품)과 성장성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라이징스타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거래소의 ‘인증마크’를 단 만큼 대체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 쉬웠지만, 실적과 주가는 차별화된 양상이 뚜렷했다.

이 중에서도 라이징스타에 걸맞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다. 테스의 주가는 지난해 라이징스타로 선정되기 직전거래일(4월29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80.22% 뛰었다. 탄탄한 실적은 주가 오름세를 지지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5.8% 증가한 166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5.5% 증가한 34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3D 낸드 투자로 증착장비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관련 투자의 빅 사이클(Big cycleㆍ대호황) 진입 효과로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테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067억원, 474억원이다. 전년대비 24.3%, 36.9%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 것.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스는 3D 낸드 투자가 빅 사이클에 진입한 데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디램(DRAM)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투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도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상 관련 통합 솔루션업체 뷰웍스도 라이징스타 대열에 들어선 이후 주가가 36.90% 올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5억원, 266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44.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OLED 투자에 따라 후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카메라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이 외에 아모텍(19.59%), 이엔에프테크놀로지(16.25%), 테크윙(5.06%), 고영(4.17%) 등도 실적과 주가가 동반 점프했다.

라이징스타로 뽑힌 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이녹스(118.66%)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8.3% 줄어든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는 대규모 OLED 투자 수혜와 매출처 다변화, 자회사 리스크 해소로 전년대비 20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이익이 하락했던 본질적인 이유는 단일 매출처 리스크 때문”이라며 “이번 매출 성장 사이클에서는 어플리케이션, 제품, 고객이 다변화된 상황에서 인적분할로 비관련 사업도 분리해 이익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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