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유노조 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무노조 기업보다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 정재원 책임연구원의 ‘노조 유무에 따른 기간제 고용 사유와 정규직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유노조 기업의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 8.3%로 무노조기업 전환율 5.7%보다 2.6%포인트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2011년 말 기준으로 응답자가 제시한 사업장 내 기간제 일자리 수를 바탕으로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 일자리는 유노조 사업장의 경우 기간제 일자리 21만7000명 가운데 1만8000명으로 전환율이 8.3%였다. 반면 무노조 사업장은 기간제근로자 37만5000명 가운데 2만1000명으로 전환율이 5.7%에 머물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유노조 사업장 제조업 부문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 2만1000명 가운데 3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환율이 1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9.4%), 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8.2%) 순이었다. 무노조 사업장의 경우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의 기간제근로자 1만명 가운데 2940명으이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환율이 29.4%로 제조업(14.8%)보다 높았다.
기간제 근로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형태는 기존의 정규직으로 흡수되는 형태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형태가 가장 많았다. 유노조 사업장에서는 정규직으로 흡수되는 비중이 46.8%로 무노조 사업장의 41.5%보다 높았다. 반면 무노조 사업장에서 정규직 전환 형태에 있어 무기계약제(30.8%)와 분리직군제(12.5%)를 활용하는 비중은 유노조사업장에서 무기계약제(25.6%)나 분리직군제(6.8%)를 활용하는 비중보다 높았다.
한편 산업별로 사업장의 노동조합 유무에 따른 기간제 근로자들의 고용현황을 보면, 기간제 근로자들 대부분은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및 기타’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노조 사업장에서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약 79.3%가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및 기타’이 산업에 종사했다. 기간제 근로자들의 직종을 보면, 건설업의 경우 무노조 사업장에서는 단순직과 생산직에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반면, 유노조 사업장에서는 사무직과 전문직에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했다.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도 유노조 사업장에서는 생산직과 서비스직에, 무노조 사업장에서는 사무직과 전문직에 많이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사유를 보면, 기간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주된 이유는 고용유연성(일시적 수요, 일시적 공석, 휴직대체)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건비 절감이나 고용 조정이 용이하다고 응답했다.
정재원 책임연구원은 “노조의 유무나 산업의 차이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들의 직종과 고용사유, 근로조건, 정규직 전환비중과 전환 형태에 차이가 확인됐다”며 “다만 이 차이를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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