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만 보면 6년래 최고 계란 114%ㆍ무 89%ㆍ경유 59% 올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제 유가를 비롯해 철광석, 유연탄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와 함께 조류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값 급등 등이 겹치면서 상승률만 따지면 최근 6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00.85)보다 1.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7% 상승한 수준이다.

지수만 높고 보면, 지난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상승률 측면에서 보면 전월대비 1.3%는 2011년 1월(1.5%)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 대비로 봐서도 2011년 12월(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신선식품이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산품은 1.9% 올랐는데, 이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8.5%나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이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물가는 1.1%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AI 파동으로 계란값이 113.5%나 급등하며, 2배를 넘어섰다. 농산물 중에선 무가 88.9%의 상승률을 보였고 배추도 77.6%나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는 59.0% 상승했고 나프타는 46.5%, 벙커C유는 35.2% 뛰었다.

1차 금속에서 열연강판이 45.8%, 선철은 25.1% 상승했고 전기 및 전자기기 중에선 TV용 LCD가 31.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1월 지수는 원유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간재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도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조만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함께 발표된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1월 98.09로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이중 원재료는 한달 전보다 9.1% 상승했고, 중간재 역시 1.7%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87로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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