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내리고 혜택은 더 줄어 설계사들 수당 거의 없어 외면 보험사들도 매출 줄어 시큰둥

무분별한 ‘의료쇼핑’에따른 손해율 상승을 막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새로운 실손보험이 출시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천덕꾸리기 신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하는 모습이다. 설계사들은 판매를 외면하고, 보험사들도 내색은 안해도 ‘잘 되겠느냐’며 시큰둥하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ㆍ상해로 입원하거나 통원 지료를 받을 때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보상하는 상품이다. 가입규모는 2015년 기준 3265만7000건에 이른다.

10명 중 6명이 가입한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린다.

의료관광 및 과잉진료행위로 손해율이 높아지며 보험료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오는 4월부터 ‘기본형’과 ‘기본+특약형’으로 바꾼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기존 보험료보다 평균 25% 저렴해 ‘착한 실손’이라고 부른다.

새 상품은 일반적인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본형‘과 도수치료, 엠알아이(MRI), 비급여 주사제(비타민ㆍ마늘주사) 등 3가지 특약을 선택한 ‘기본+특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하지만 소비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새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기존보다 평균 6.8~25% 저렴하다. 하지만 특약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기존 20%에서 30%로 올라가고, 보장한도는 250~350만원, 보장횟수는 연간 최대 50회로 제한된다.

특히 2009년 9월 이전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자기부담금이 0%여서 병원비를 청구하면 100% 보험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2013년 3월 이전 가입자 역시 3년 갱신에 자기부담금이 10%에 불과해 현행 1년 갱신에 비해 보험료 인상 부담이 적다.

40대 직장인 A씨는 “나이가 들면 비급여 부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갈아탈 생각은 없다. 갈수록 혜택이 줄어드는 게 보험이다보니 기존 가입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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