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중국의 분노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자체보다 한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우롱했다고 하는 배신감에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당내 의원들의 보고 내용”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영호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중국을 방문해 사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자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국 입장을 고려해 한국이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모욕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우 원내대표는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음 정권에 사드 문제를 넘겨라는 것은 중국과 원만하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주변국을 충분히 설득하는 성숙 외교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몇 개월 정도 미루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렵나”고 비판했다.

그는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망하게 생겼는데 2~3개월 연기하면 안되느냐”면서 “외교부 장관과 차관, 담당국장, 주중대사는 우리나라 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어떤 외교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까지 하는 외교부가 왜 중국과 담을 쌓고 사느냐”면서 “이럴 때일수록 대화하고 설득해서 우리나라의 경제 보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배치 이후의 외교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드 문제를 다음 정권에 넘겨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은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방안에 대해 “심판 과정만 최소 2~3년 걸린다”면서 “우리 기업은 기다리다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의장은 “이 문제를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용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용기도 없다”면서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 국민 기만 행위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