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국의 노골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유통, 관광업계가 초긴장상태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등에 롯데 등 한국기업이 거론될 경우, 반한(反韓) 감정과 한국기업 제품·서비스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15일은 중국 당국이 자국 여행사들에 공포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기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3월 들어서 중국인 단체 관광 상품예약이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 거리는 주말에도 썰렁함이 감지됨은 물론이거니와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던 시내 면세점에도 한산하다.

면세점 업계들은 최악의 경우 15일 이후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 ‘깃발’부대의 모습이 자취를 감출까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신규 예약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4월과 5월 특히 노동절 특수를 누리는 5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70~8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으로서는 걱정이 크다. 새로 문을 연 면세점들이 1년동안 어려움을 겪다 겨우 제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에 뜻하지 않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앞으로 경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부 면세점의 경우 전월비 구매객 수가 20%나 줄어 벌써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부산과 제주를 기항하는 대형 크루즈 여행상품도 기항지 전면 재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5명중 1명이 크루즈를 통해 입국했기때문에 기항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파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중국 크루즈 여행은 중국인 관광객 370만명이 이용했다. 제주에 121만명, 부산에 45만명이 찾았다.

만일 기항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이 37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로’가 될 수도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여행 전면 금지와 크루즈 한국 기항 제외가 현실화될 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관광상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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