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시중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모양새지만 결국에는 ‘폭탄돌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9000억원 늘었다. 1월 증가 폭으로만 따졌을 때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해 연간 9.5% 증가하는 동안 제2금융권은 17.1%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견인차로 지목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향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제2금융권 92개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가계대출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모양새다.
그 일환으로 당국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이 고위험대출을 할 경우 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하는 등 시중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2금융권 리스크관리를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정상은 0.5%에서 1%로, 요주의는 2%에서 10%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연체기간도 은행·상호금융과 동일하게 연체기간을 1, 3, 12개월로 나눌 계획이다.
제2금융권은 역시 정부의 날선 시선에 대출규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같은 대출 규제가 정작 급전이 필요한 한계가구를 비제도권 사금융 시장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제2금융권 문턱마저 높아지면, 결국 급전이 필요한 대출 수요자들은 통계가 잡히지 않는 비제도권 대출을 받게되고 결국, 대부업 등으로 저신용자들의 대거 연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고 정부의 규제 잣대가 엄격해질수록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기피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중소 저축은행과 중저신용 대출 수요자들에게 모두 부정정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yjgogo@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