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89년. 1990년대 중반까지 ‘세련된 동네가게’정도로 여겨졌던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거점으로, 여성보호와 아동급식 등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도시인프라로 기능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편의점 산업의 성장 요인은 우선 1인가구 증가라는 사회구조적 변화를 꼽을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가구 수는 약 523만으로 전체 가구수의 27.3%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인가구도 514만으로 1~2인 가구를 합치면 1000만 가구가 넘는다. 1~2인 가구 증가는 소량구매와 근거리 쇼핑이라는 소비트렌드 변화로 이어졌다. 가족 구성원이 줄고 식품과 생필품 등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까운 소매점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소량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PB(Private Brand)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선택 요인’을 제공하고 ‘고객충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고객 요구가 반영된 편의점 PB상품은 도시락과 커피 등 이른바 ‘가성비’ 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가맹본부들의 치열한 경쟁은 편의점 ‘PB상품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서비스도 편의점만의 차별화된 무형의 상품이다. 택배와 공과금납부, 휴대폰 개통, 현금입출금, 교통카드 충전, 안전상비의약품판매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불 밝히는 ‘도심 속 등대’ 편의점은 편리하고 유용한 ‘생활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엔 등 각종 편의 시설구비, 정보통신기술을 결합시킨 상품할인과 보관, 배달까지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는 물론 여성안심지킴이와 아동보호, 재난 시 긴급구호 활동까지 수행하는 사회인프라로 그 기능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이 주요 유통채널로 등장하고 유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면서 향후 편의점 산업의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반대의 예측도 공존한다.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은 의미가 없다. 어떤 산업이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고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불확실하다. 반대로 지금은 정체나 쇠퇴하고 있지만 발전적 변화를 이뤄간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소비자가 존재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그 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변화의 출발점을 삼는데서 편의점 산업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1인 가구와 1인 소비는 트렌드를 넘어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혼밥ㆍ혼술 시대’를 겨냥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새로운 문화 트렌드까지 형성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편의점 산업은 과연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상상해본다. 어쨌든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있어서 편의점의 미래는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