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의 올 금리인상 계획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 경우 한국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 수석연구위원과 박성준 연구원은 18일 ‘추가 인상 예고된 미국 금리, 자본유출보다는 시중금리 상승 압력’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예상되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제기되지만, 금융시장 및 경제에 혼란을 야기할 정도의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자본 유출입은 금리 차 외에도 환율에 대한 예상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및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대규모 자본유출을 유발할 정도의 일방적인 원화절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럽지역 국가들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한국 금리가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봤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가운데 미국계 자금의 비중은 34.7%이고 유럽계 자금은 24.6%에 달했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채권 중 한미 금리 차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주계 자금은 12조5000억원, 약 13%에 불과하다.

아울러 보고서는 과거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보다 높았던 시기가 2차례 있었지만 우려할만한 자본유출이나 금융시장 및 경제 불안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대외충격이 발생하면 자본유출이 커지거나 자본유출입이 보다 빈번해질 수 있다”며 “경기가 급락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기준금리 인하는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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