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2% → 2017년 0.57% 중소기업ㆍ가계 연체율 급감 대출 조이기ㆍ금리 인상에 급등 우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저금리 기조에 대출 증가하면서 국내은행의 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201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와 금리 인상으로 다시금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7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으로 0.57%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인 1.12% 대비 절반 이상 낮아진 수치로 5년 내 최저치다.
연도별 2월말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탔다. 2014년 2월말 연체율이 전년 대비 0.17% 포인트 떨어진 0.95%로 집계된 데 이어 0.77%(2015년 2월말)→0.70(2016년 2월말)→0.57(2017년 2월말)까지 내려갔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연체율 하락 폭이 컸다. 2013년 2월말 0.73%였던 대기업 연체율은 5년간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2월말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9%에서 0.81%로 꾸준히 하락했다. 대기업보다 자금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을 늘려 연체율의 분모를 키운 결과다. 전체 기업대출은 2013년 2월말 1.22%에서 올해 2월말 0.79%로 낮아졌다.
가계대출 부문에선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모두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2013년 2월말 연체율은 0.94%에서 올해 2월말 0.21%로 쪼그라들었고 신용대출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1.17%에서 0.51%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기업과 가계 연체율이 줄어든 이유는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때문이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의 분자인 연체채권 규모가 줄어들었고 가계와 기업 모두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연체율의 분모인 대출채권의 규모는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연체율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대출채권 자산이 저금리 기조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연체채권도 발생 규모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제1금융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번지면서 신규 대출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 예고로 시중금리 상승이 동반되면 저금리 효과에 따른 연체율 하락세는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2월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조 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을 웃돌아서다. 올해 2월말 연체채권 잔액은 8조 1000억원이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및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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