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글로벌 제약사 중 매출 1위 빅파마 -한국노바티스, 리베이트로 40여 품목 행정처분 -복지부의 급여정지 처분까지 받으면 매출 타격 상당 -지난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까지 모두 감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노바티스’가 한국 시장에서는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글리벡 등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15년 매출액 494억달러(59조원)로 전 세계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리는 1위 기업이다. 489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를 2년 연속 따돌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위기를 맞고 있다.

노바티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5년(2011~2016년) 동안 지속적으로 약 26억원의 금액을 병원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가 밝혀져 강도 높은 검찰 조사와 함께 정부의 행정처분을 받고 있다.

한국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30개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판매업무정지 3개월에 갈음한 과징금 2억원, 12개 제품은 판매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더구나 복지부는 한국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의 건강보험 급여정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고가의 치료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으로서는 다른 약제를 처방할 수 밖에 없다. 즉 처방 의약품 리스트에서 빠지게 되면 이는 고스란히 매출 피해로 이어지고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해 영업 실적까지 좋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의 지난 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매출액은 4484억원으로 전년 4552억원보다 1.5% 하락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로슈, 바이엘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한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상위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익률 측면은 더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2015년 206억원에서 144억원으로 -29.8%, 순이익은 211억원에서 166억원으로 -21.2%가 각각 하락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악재에 이어 주요 품목 급여정지 검토, 영업이익까지 마이너스가 발생한 한국노바티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약업계가 이직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 한국노바티스에서 이탈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러다 노바티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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