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계자들 ‘암담한 심경’ 토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동빈) 회장께선 일주일에 2번정도는 법원에 출석하셔서 시간을 보내셨어요. 그룹 경영에는 당연히 차질이 생기죠. 휴일 빼고 주 5일 중 이틀을 서초구로 가시는 건데요.”
17일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이렇게 귀띔했다. 이날 신 회장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됐고, 향후 경영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벌써 오랜기간 검찰에 출석하셨다”며 “5일 중 2일이면 40%다. 그룹 내 많은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인데…”라고 했다.
롯데그룹이 신 회장이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다시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K스포츠재단에 ‘사회기여 차원’의 70억원 지원금을 건넸다가 6월 되돌려받았다. 이후 롯데그룹은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 기간 면세점 입찰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있다.
롯데그룹은 이에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사실은 있지만 사회공헌 차원의 요청에 대한 기부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대가성이 있었다면 강도 높은 검찰수사나 고배를 마셨던 면세점 입찰로 골머리를 썩었겠느냐는 것이 롯데그룹 측의 주장이다. 현재 검찰에서는 이 금액의 대가성 문제를 놓고 논의와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룹의 경영권 공백에 대해서도 롯데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이 신 회장을 거듭 소환조사하면서 롯데그룹은 지난 3월부터 있던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현지에서 영업중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유례없는 제재조치를 가하는데도, 신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되며 현지 이슈를 명확히 살피지 못했다.
당시 신 회장도 외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출국이 금지됐고, 사드관련한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신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이런 문제가 다시 한번 반복되는 것이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도 “그룹 내 많은 현안이 쌓여 있는데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롯데그룹의 경영판단이나 운영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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