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전’ 법인 27.62%↑… ‘적전’ 법인 -8.41% - 실적따라 주가도 ‘양극화’ 심화… 시총 상위 종목 ‘독식’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지난해 코스피(KOSPI) 상장사가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도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과 주가는 상당 부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한편,실적이 좋은 상장기업의 주가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상장사의 주가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 ‘양극화’는 두드러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725개사 중 62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적(개별 및 별도 기준)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 호전 법인은 전체 평균 주가(수정주가) 상승률(3.78%)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수익률(10.95%)에는 못 미쳤지만, 평균 4~9%의 주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출액 증가사(355개사)는 평균 4.58%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증가사(292개사)와 순이익 증가사(244개사) 주가는 각각 8.16%, 8.71%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90개사는 평균 9.80% 주가 수익률을 냈고,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증가한 법인(143개사)은 평균 6.27%가 올랐다.
단,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법인 30개사 주가는 평균 27.62% 상승해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10.90%)을 웃돌았다.
특히, 시총 상위 종목이 시장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는 각각 73.9%, 54.3% 오르면서, 시총도 각각 117조2000억원, 9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86% 증가했다.
그 외 영업이익이 17.74% 늘어난 포스코(POSCO)는 이 기간 66.46%의 주가 수익률을 냈고, 39.03% 성장세를 낸 롯데케미칼도 이 기간 주가가 45.92%가 올랐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법인은 주가 성적도 변변치 못했다.
매출액 감소사(274개사) 주가는 평균 2.7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법인(203개사)과 순이익 감소 법인(182개사)은 각각 0.72%, 2.34%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125개사)의 주가는 평균 2.71% 하락,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감소한 법인(81개사)은 평균 1.07% 내려앉았다.
이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선 법인 20개사는 주가가 평균 8.41% 하락하면서, 시장수익률과 가장 큰 괴리를 보였다.
거래소는 실적과 주가가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지만, 실적이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수익 격차도 벌어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장세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거래소는 “통상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증가 기업의 주가등락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조사 기간에는 주가 등락률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며 “이 기간 코스피 시장 상승률이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증가 등 실적개선 이외에도, 기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인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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