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선거전이 오는 17일부터 본격화된다. 후보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내세우는 공약은 물론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단순한 이동수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성향이나 가치 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9대 대선 첫 TV토론회에 나선 5명(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의 주요 대선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는 후보자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달 공개한 ‘2016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였으며,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뒤를 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쌍용자동차에서 생산한 2001년식 렉스턴을 소유하고 있다. 이 차량의 경우 대형 SUV차량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또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는 등 등 근로자의 애환이 담긴 기업이라는 생산됐다는 점에서 문 후보의 진보 성향도 일부 감지된다. 문 후보의 배우자는 기아차에서 생산한 2013년식 스포티지R을 보유하고 있다.

문 후보와 지지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현대차의 2012년식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2014년식 올 뉴 카니발을 소유하고 있다. 카니발의 경우 기동성과 편의성이 높으며,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로 고급화를 지향하는 일부 보수 성향도 일부 엿보인다.

주요 대선 후보 중에 제네시스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배우자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배우자도 제네시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재산신고에서 보고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모두 기아차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2012년식 그랜드카니발과 리스로 보유하고 있는 2013년식 K9이다. 그랜드카니발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과 의정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본인 소유 차량은 없으며, 배우자가 2011년식 그랜드카니발을 보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본인 소유 차량은 없는 것으로 재산신고에서 보고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소유한 차량을 통해 감지되는 성향과 가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도 일부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브랜드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며, “그런 까닭에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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