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갈수록 굵어지는 눈물 4월에온 요우커,작년보다 65% 줄어 제주도 찾은 외국인 54% 빠져 면세점 중국인 매출도 27% 하락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로 인한 ‘사드의 눈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유창한 중국어로 손님을 부르던 화장품 로드샵 가게의 직원들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고, 매일 관광객들로 붐비던 시내면세점들도 한산한 모습을 보인 지 오래다.
지난해 8월 한류 제한령인 ‘금한령’에 대한 구두 지시 의혹이 나온 이후 무역 보복조치로 의심되는 중국 당국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1월엔 중국내 롯데마트에 대한 세무조사와 안전점검이 실시됐고,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불허 조치가 내려졌다. 이어 중국 당국은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12월 연말엔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품목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한국행 전세기의 1~2월 운항이 불허 조치 당했다.
올해 들어선 인천ㆍ제주ㆍ부산행 크루즈선의 운항이 축소됐다. 그리고 지난 2월 롯데그룹과 국방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직후 중국 당국의 무역 보복조치는 롯데마트 영업정지와 한국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노골적으로 표면화됐고, 현재 ‘50일 능선부’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단체여행금지 이후 상황 심각=지난 3월 한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전체 37만8503명으로 전년 동월(61만9913명)에 비해 24만1410명 줄었다. 38.9% 감소한 수치다.
홍콩과 마카오 관광객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3월 한국을 찾은 홍콩인은 6만3013명이었지만 올해 3월엔 4만7923명이 한국을 찾았다. 마카오 국적의 관광객 역시 지난해 3995명이 한국을 찾은 데 비해 올해 3월엔 3203명으로 전년 대비 792명 줄었다.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가 시작된 3월15일 이후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19만명으로 52만명이 방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급감했다. 특히 4월만 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64.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같은 급감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807만명이었던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인 4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에 각 업계는 ‘시장 다변화’를 외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의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한계를 느끼는 분위기다.
▶ ‘요우커 경제’ 타격 컸다=요우커를 주로 상대하던 업계의 타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제주와 면세점업계가 대표적이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인 싼커(散客)들이 여전히 찾아오곤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요우커들이 즐겨찾던 제주 경제는 위기다. 지난 3월 제주도에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은 10만7745명으로 지난해 3월에 입도한 관광객(23만8611명)에 비해 54.8% 감소했다.
면세점업계도 마찬가지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인 매출은 45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단체여행객의 발이 본격적으로 끊긴 3월 마지막 주 매출은 지난 2월 4주차 대비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50% 줄었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어둡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되면 국내 경제는 더욱 힘들어진다. 세계적인 금융서비스회사 ‘크레디트 스위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여행금지조치로 대한민국 GDP 성장분의 20% 감소할 수 있다. 리포트는 올해 한국 GDP 성장분을 2.5%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올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생산유발효과 1조2000억원, 취업유발효과 15만4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구민정ㆍ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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