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익 추정치 710억원…전년比 21.1%↑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주요 상장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10분기 연속 이익을 낸 제주항공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타 항공사가 적자를 이어가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단일기종 도입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가는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객 수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여객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진 상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7억원, 16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6.9% 증가한 수준이다. 올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9165억원, 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바탕에는 폭발적인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 2월 제주항공의 항공여객 탑승률(L/F)은 전년대비 각각 24.9%, 19.9% 늘었다. 여행 문화에도 ‘합리적인 소비’가 접목되면서 올해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여객 수(유임ㆍ환승승객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주항공의 공급(ASK)과 항공여객 수요(RPK)는 전년대비 각각 26.8%, 28.6% L/F가 1.1%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라며 “2019년까지 여객 수는 연평균 15% 늘어 LCC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봤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경쟁사가 대형기종을 도입한 것과는 다르게 근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B737-800 단일기종만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 28번째 여객기를 도입한 후 올해 중 4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규모가 커지면 단위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항공기 도입과 관련된 협상력이 높아져 리스비용 부담도 덜게 된다.
제주항공은 2011년 순이익이 흑자 전환된 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대외변수 변동성과 메르스(MERSㆍ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등의 위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외형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 격화에 따른 운임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부가매출 확대를 통한 전략적인 마진 방어에 나설 여지가 있고, 지난해 마진 훼손에 영향을 미쳤던 정비비 이슈가 소멸하면서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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