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현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13% 급증하고 생산은 4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도 크게 늘어났던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은 생산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2.9% 급증했다. 지난달 기계류(12.5%) 및 운송장비(13.7%) 등의 투자가 크게 늘면서 지표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증가율은 2013년 10월(14.9%) 이후 3년 5개월만의 최대치다.
지난달 설비투자 증가율이 높게 나온 것은 2월의 큰폭 감소(-8.5%)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 전분기대비 5.5% 증가해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설비투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달이 22.8%, 올 1분기 전체적으로는 17.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등 수출호조 업종의 설비증설이 지속되면서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6%) 및 토목(6.4%) 공사실적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3.7% 증가했다. 2월의 증가율 8.0%에 비해선 상당폭 둔화된 것이지만 완만한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달 건설기성을 1년 전과 비교하면 18.0% 증가한 것이다.
산업생산도 호조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1.4%) 이후 4개월만의 최대폭이다. 2월의 감소(-0.3%)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도 전분기대비 1.3% 증가해 생산이 활기를 띠었음을 보여주었다. 분기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1.3%) 이후 3분기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전산업생산 가운데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5.9%), 1차 금속(-3.8%)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5.0%) 등이 늘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문고학기술(5.7%), 부동산임대(4.3%) 등이 늘면서 0.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72.6%를 기록해 산업현장이 활기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제조업 가동률의 절대 수준은 2014년(76.1%)이나 2015년(74.5%)에 비해 2~4%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한계가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3%)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등에서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가 늘어 전월과 동일했다. 통계청은 소매판매가 지표상 제로(0) 성장에 머물렀지만 2월의 큰폭 증가(3.2%)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선방한 것이라며, 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소비도 회복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생산과 투자, 소매판매 등 전제 산업활동이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의 완연한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0.1%포인트의 감소세를 보여 부분적인 불안요인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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