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부부의 날 줄줄이 친구·동료·후배 결혼도 많아 생활비 外 100만원 추가지출
#.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심덕윤(39) 씨는 5월을 대비해 생활비 이외에도 추가로 100만원 가량의 추가 지출 계획을 세웠다.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5월초를 맞아 가족 모두가 심 씨 부모님과 일가 친척들이 살고 있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을 위한 어버이날 선물과 용돈으로 약 50만원을 준비한 심 씨 부부는 “자가용으로 온 가족이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식비와 주유비만 약 20~30만원 예상하고 있다”며 “어린이날 딸 아이 선물 비용(3만원)을 비롯해 연이어 예정된 학교 및 직장 선후배들의 결혼식에 낼 축의금을 생각하면 이번달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및 취업포털 등에 따르면 5월 연속된 기념일과 각종 경조사로 인해 직장인들은 금전적으로 큰 부담을 받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ㆍ알바몬이 직장인 1387명을 대상으로 ‘5월초 황금연휴 예상지출비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평균 51만6000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39만2000원에 비해 31.6%(12만4000원) 오른 수치다.
기념일별로는 ‘어버이날’에 대한 예상 지출비용이 평균 27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날(평균 11만6000원), 부부ㆍ성년의날(평균 7만8000원), 스승의날(평균 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들은 기념일 가운데 ‘어버이날(68.1%)’을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선물과 용돈 등으로 경제적 지출이 크기 때문(59.9%)’,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선물을 고르는 것이 어려워서(14%)’,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거려 피곤해서(11.9%)’ 등이 있었다. 어버이날 선물로는 ‘현금’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68.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외식(48.2%), 옷이나 신발 등 의류잡화(8.1%), 꽃(7.7%) 순서로 답변이 많았다.
직장인 강선영(36ㆍ여) 씨는 “기념일을 맞아 기분좋게 지출하는 것이지만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라며 “이렇게 한 달을 지나고 나면 후폭풍이 2, 3개월 간다”고 하소연했다.
어린이날도 직장인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진그룹이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한국통운, 나눔로또, 유진엠 등 계열사 직원 904명을 대상으로 가정의달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날에는 평균 7만6000원을 지출할 예정이었다. 특히 20대 5만6000원, 30대 7만6000원, 40대 8만2000원, 50대 8만8000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지출액이 커졌다.
직장인 김선진(42) 씨는 “요즘 장난감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두 아들 선물을 준비하는데도 10만원은 보통”이라며 “간혹 조카들 선물까지 준비할 때는 꽤 부담된다”고도 했다.
한편, 결혼시즌인 5월 주말을 맞아 결혼식 등이 매주 이어지며 지출되는 경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직장인 박현준(33) 씨는 “5월 주말에는 매주 1~2건씩 친구나 선후배들의 결혼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본 5만원, 친한 사람들의 경우 그 이상의 수준으로 축의금을 내다보니 이번달엔 월급만으로 생활하기 부족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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