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어느 때보다 ‘정책선거’를 기대했던 장미대선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은 그칠줄 몰랐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와 깔끔하지 못한 해명으로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이다.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의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문 후보의 아들인 준용 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구(舊) 여권이 처음 제기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27일 고용정보원이 준용 씨 채용 관련 기록을 조직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5일에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준용 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감사원과 고용노동부의 연이은 감사 등을 통해 해명된 사안이라면서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을 잇따라 검찰 고발했다.

안 후보는 아내인 김미경 교수와의 ‘1+1 채용’으로 곤욕을 치렀다. 안 후보가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에 영입될 당시 비슷한 시기에 김 교수까지 채용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이다. 문 후보 측은 김 교수가 채용된 이후 교수 심사에서 ‘기준 미달’로 지적받았지만 정년까지 보장해줬다면서 안 후보의 입김을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포스코의 부실 경영을 방치해온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홍 후보는 최초의 ‘피고인 신분’ 대통령 후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뇌물 먹고 자살했다”는 막말을 쏟아내 비판을 받았다. 또 “설거지는 여자가 해야 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한 차례 사과한 데 이어 학창시절 ‘성범죄 모의’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홍 후보는 TV토론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며 ‘가짜뉴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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