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20년만에 매출 60배 성장 냉장고·세탁기 시장점유율 30% 올해로 인도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프리미엄 국민브랜드로 안착했다.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전략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TRA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LG전자는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잇따라 선정됐다.

LG전자가 인도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97년 노이다에 법인을 세우면서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외에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등이다. 현재 생산기지는 노이다와 푸네에, 소프트웨어연구소는 방갈로르에 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프리미엄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프리미엄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약 20억 달러다. 이는 진출 첫 해인 1997년과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임직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400여 명에서 현재 3400여 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임직원 99%는 현지인이다. 이에 인도 현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도법인 성공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주거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인도 특화 제품 출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지 특화 제품으로는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이 있다.

주요 생산품목 중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는 인도시장 점유율(지난해기준) 30%대, 에어컨은 20%대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20년간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 약 400만대다.

인도법인은 현지맞춤형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Mute the Growl)’ 캠페인,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교실 운영 등이다.

또 지난 1월 인도 공화국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인도 국방 복지 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법인은 현지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20개월 무이자 할부, 제품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