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ㆍ최준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현장에 나온 딸 다혜 씨에 대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아이들의 삶이 따로 있으니 사생활이 지켜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방송 ‘문재인TV’에 출연, “정치가 가족들도 희생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정치판이 끊임없이 가족과 아이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이지 않느냐”면서 “우리 아들(준용 씨)은 선거기간 내내 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으로 ‘이니’라는 애칭과 ‘아나문(아빠가 나와도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신조어를 손꼽았다. 문 후보는 “재치있는 것뿐만 아니라 선거의 흐름을 잘 잡아줬다”면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대세론을 확산시켰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정치 질서를 만드는 선거”라면서 “부패ㆍ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 이기려면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이 투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마지막 한 분이라도 더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욕심 같아서는 (투표율) 80%대 중반을 넘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몇 번에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고 웃어 넘긴 뒤 “많은 국민이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시는 것을 느꼈다. 행복한 정치인이자 복 많은 사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의 대미를 광화문에서 장식한 것이 감동스러웠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겠다. 점심시간에 광화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인터뷰 후 종합상황본부, 정책본부, 비서실 등 당직자를 격려하고 했다. 당직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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