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제19대 대선에서 분투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9일 일명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심 후보 측과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10% 득표를 기대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5.9%에 그치자 위로와 응원의 뜻으로 후원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후원이 답지하고 단 4시간 동안 4000여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1억5000만원이 넘는 정성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민들의 후원금은 그간 심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진보의 새 길을 응원하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공개된 KBSㆍMBCㆍSBS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심 후보는 5.9%를 득표해 5개 정당 후보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당초 두 자릿수 득표를 기대한 것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 정의당과 지지자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귀한 정성을 국민들에 대한 빚이라 여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갚아나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개표가 완료된 뒤 득표율은 출구조사와 다를 수 있지만 사실상 심 후보의 10% 득표는 어려워보인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심 후보는 역대 진보정당 대선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선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자는 권영길 정의당 고문으로,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3.89% 득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