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 - 홍 전 지사, 정우택 원내대표 등 경쟁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대선 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과 홍문종 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 권한대행은 1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최종 결심은 아직 못했다”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충격에서도 못 벗어났는데 당권 운운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당권 도전을 전면 부인하지 않은 만큼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 권한대행은 계파색이 옅어 당내 갈등의 소지가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강한 야당론’을 내세운 정 권한대행은 당 대표 선거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정 권한대행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지금 막 대선에 떨어졌는데 당권 도전하겠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홍 전 지사가)저한테 만약 당선되지 않으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 보수주의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특권의식에 젖어 부패보수, 무능보수로 끝났다”며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초선그룹과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 역시 ‘친박계 귀환’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홍준표 추대론’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2일 미국 출국길에 오르면서 “친박은 좀 빠져줬으면 한다”면서 “난 당권 가지고 싸울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문재인 정부가) 판을 짜는 걸 보니까 우리가 할 역할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당권 도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홍 전 지사가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인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선을 치러 나름 선전했지만, 보수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당권을 놓고 갈등이 표면화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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