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동조합은 16일 김진현(82) 이사장이 비정규직에 ‘갑질’을 하고 공금을 유용했다며 사퇴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인맥을 동원해 비상임직 이사장을 상임으로 교체해 갑질 횡포를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지난 2월 17일 취임한 김 이사장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인격모독성 발언과 폭언 등 정도를 넘는 갑질을 자행해 여비서 3명이 중도에 퇴사했다”며 “이들은 모두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해외출장에서 개인적으로 공금을 유용하고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새로 집무실을 꾸미는 등 공인으로서 기본적인 양식과 도덕성의 결여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간 도민들이 낸 세금을 유용하여 개인용도로 착복했고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비상임이라 파견직 여비서를 고용했는데 김 이사장이 영문 이메일 작성능력을 중요시해 이 과정에서 2명은 스스로 그만뒀고 1명은 김 이사장이 직접 교체를 요구했다”며 “일부 불미스러운 일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퍼시픽포럼에 참석해 3500달러를 포럼입회비(후원금)로 냈는데 디너 비용으로 청구됐다”며 “공금 유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남경필 지사의 공기업 통폐합 정책에 따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해 지난 1월 1일자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