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권 둘러싼 지도체제 개편에 부정적 - 바른정당ㆍ국민의당과 연대 시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지금 한국당에는)혁신과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며 정풍운동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중진의원 모임에서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씀이다. 통렬한 성찰과 현실 인식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 24%를 얻었다. 콘트리트 보수 지지층이 35%인데, 11%가 빠졌다. 기록적인 참패의 결과로 보수가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했느냐는 냉철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총선에서 보수에 대한 경보음이 울렸고, 그때부터 혁신과 자기성찰을 했어야 한다”며 “말꼬리 잡고 트집 잡는 게 아니라 정책과 가치로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게 보수 정치의 새로운 재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권을 놓고 불거지고 있는 불협화음에 대해 정 의원은 “공통의 아젠다를 논의해야지 자리싸움하고 지도체제를 뚜렷한 명분 없이 바꾸자는 얘기 나오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초재선 의원들이 정풍운동을 들고 나와야 할 시점이다. 치열한 문제의식과 절실함이 가장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옛날 봉숭아학당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풍운동은 중국공산당이 당내투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마오쩌둥이 주창한 당원활동 쇄신운동이다.

정 의원은 지도체제 개편 주장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헌 개정을 왜 했나. 집단지도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거 아니냐. 과거 새누리당 때 책상을 치고 싸우던 모습 흔했다. 그래서 단일 지도체제로 바꾼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홍준표 전 지사를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기류와 관련해서 그는 “추대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홍 전 지사도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며 “낮은 지지율을 단기간 극복해서 새로운 보수의 교두보가 됐던 게 사실이다. 홍 전 지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 모두 노력했는데, 선거 끝났다고 표현 때문에 깎아내리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홍 전 지사에 대한 비토 세력을 경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출범 초기 인선과 개혁 방향에 대해 정 의원은 “인선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이 아니다. 과거처럼 편가르기하고 일방통행하면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역지사지로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협치는 대통령이 중도적인 입장에서 조망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보수 재건을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문을 열어뒀다. 정 의원은 “선거 초반에도 그랬고, 탈당할 때도 막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보수는 분열의 역사가 없다. 보수의 책임, 헌신을 지키기 위해 대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를 불리기 위한 통합 모색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정부가 엇나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도 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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