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중 해외매출 감소 유일 매각 장기화…품질 하락 우려 공동인수 등 제3의 길 모색해야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해외 사업이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다. 인수 주체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타이어 브랜드 가치 및 품질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 일선 해외 영업 현장에서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해외 매출이 줄어든 곳은 금호타이어가 유일하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 전 지역에서의 판매 감소세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4%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해외 매출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금호타이어가 이 같은 상황을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운 구조라는 데 있다. 해외 매출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이 매각의 불투명성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매각 대상인 금호타이어가 자체적으로 변수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누가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타이어 품질은 물론 브랜드 가치도 달라지게 된다”며, “장기적인 품질 보장 및 브랜드 가치 유지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외 딜러들이 계약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해외 딜러들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인수할 경우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계약 물량을 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요인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영하기 어려워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더욱 떨어진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측은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조지아공장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 및 신규 거래선 개발 ▷북미/유럽 고인치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판매 촉진 ▷중국 유럽 지역 등에서 고성능/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대 ▷중국 남경공장 이전 마무리에 따른 생산 안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매각 장기화에 따른 금호타이어의 기업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금호’ 브랜드를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이나그룹 측이 협업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는 얘기로 ‘공동 인수’ 방안이 여전히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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