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분할, 기업가치 ‘높인다’ vs ‘영향 없다’ - 지분 매입ㆍ교환 과정서 주가변동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BGF리테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극대화, 각 부문의 전문화를 위해 존속 지주회사(투자회사) BGF와 신설 사업회사 BGF리테일을 0.6511대 0.3488의 비율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전날 장 종료 후 공시했다.
편의점 운영과 직접 연관이 있는 BGF로지스와 씨펙스로지스틱(물류), BGF푸드(식품제조)는 사업회사로, BGF네트웍스와 BGF보험서비스, BGF휴먼넷, BGF포스트, 사우스스프링스 등 회사는 지주회사로 각각 귀속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 3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한국투자증권 이 같은 인적분할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여영상 연구원은 “투자 리스크와 사업 리스크를 분리한 인적분할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사업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다는 점은 아쉽지만,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BGF리테일의 편의점사업 경쟁력이나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편의점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BGF리테일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6조9280억원으로 현재 시총보다 1.3%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준기 연구원은 “분할 전까지 BGF리테일의 지배구조 투명화, 주주가치 제고 노력, 경영 효율성 증대 등 요인은 긍정적”이라며 “지주회사는 지분율 요건 충족을 위해 사업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교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사업회사의 배당정책이 상향 조정될 수 있어 분할 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회사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내렸다.
이지영 연구원은 “통상 기업 분할 시 자회사 가치 재평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대부분의 자회사가 편의점과 연계된 사업을 영위 중이라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없다”며 “이미 편의점이 충분한 가치평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저평가 해소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 단일 사업만 영위하고 있었고 순환출자나 지배 구조상의 이슈가 없어 지주사 전환의 의의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단, 이번 분할로 기존 BGF리테일이 보유하던 현금성 자산의 일정 부분이 투자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할 전에는 현금성 자산의 대부분이 편의점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배당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는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쓰이게 될 수 있다”며 “그 재투자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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