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3억6779만원 76%가 부동산으로 비중 더 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는 1경3000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가구의 평균 자산은 70% 이상이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 자산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부(富)를 뜻하는 국민순자산은 1경3078조원으로, 2015년 말보다 5.8%(715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배로 전년(7.9배)에 비해 다소 많아졌다.
국민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토지 등 비생산자산 증가폭이 확대된데다 순대외자산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순자산 중 부동산, 건물, 설비,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97.4%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으로 많았다.특히 토지자산은 53.4%를 기록했다. 1년새 6.2%포인트 늘면서 GDP의 4.3배나 됐다.
다만 토지자산 중 수도권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5년 57.5%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과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수도권 집중도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순대외투자(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값)도 2785억 달러로, 전년(2045억 달러)에 비해 740억 달러 급증했다.
국부는 대폭 증가했지만, 그 성과가 기업에 집중돼 가계는 더욱 팍팍해졌다.
전체 순자산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중은 지난해 57.6%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비금융법인 비중은 2015년 12.8%에서 지난해 13.1%로 0.4%포인트 올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178조5000억원) 증가율은 2015년 6.2%에서 지난해 5.0%로 떨어졌지만, 비금융법인의 순자산(1578조5000억원) 증가율은 같은 기간 7.5%에서 8.9%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대차대조표의 특징은 가계 순자산 증가세 둔화”라며 “지난해 주식시장 등에서 금융자산이 개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명 기준) 순자산은 3억6779만원이었다. 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41만1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미국(2015년 기준 65만2000만 달러)의 63% 수준이고, 호주(62만4000만 달러)와 프랑스(50만3000만 달러), 캐나다(50만1000만 달러), 일본(48만7000만 달러)보다도 적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순자산의 75.8%를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는 미국(34.9%), 일본(43.7%), 영국(55.3%), 캐나다(56.7%)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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