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선제적 대응…밥상물가 안정견인 해발1000m 강릉 안반데기에 용수시설 완성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최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채소 등 밥상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랭지 채소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양파ㆍ마늘 등 수확단계에 있는 채소의 경우에는 추가 가뭄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곧 생육기에 접어들 고랭지배추 등은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예년의 경우라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에 용수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지 여건이 크게 개선된데다 이상기상 대응 시스템도 체계화해 예년과 같은 심각한 작황 악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발 1000m에도 용수시설 완성= 고랭지배추는 재배지대(강릉 안반데기 해발 1000m)가 높아 물 이용이 어려운 여건이어서 물 관리가 재배관리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일일이 급수차로 물을 나르고 호스로 뿌려 가며 배추를 길러야 해 가뭄이 조금만 발생해도 작황이 나빠지고 경영비 부담도 상승해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용수 기반시설을 확충해 낮은 지대의 물을 자동으로 퍼 올려 저장하고, 스프링클러를 통해 관수할 수 있어 가뭄 상황에도 적기에 손쉽게 물 관리가 가능하다. 안반데기(193ha)는 2016년 11월에 완공했으며, 정선 방제리(118ha)는 올해8월, 태백 귀네미(65ha)는 10월 완공 예정이나 비상급수가 가능토록 선제적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수급대책 원활을 위한 생육 모니터링= 가뭄 발생시 농가 기술지도, 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대책을 시의 적절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생육상황을 적기에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현장방문 및 전화로 생육상황을 조사해 실시간 파악이 어려웠고, 정밀한 작황 예측을 위한 첨단장비도 없어 작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배지에 CCTV를 설치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생육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강수량, 온·습도, 토양수분 등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USN을 설치해 작황 예측에 활용하고 있어 보다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다.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은 강수량, 온·습도, 토양수분·산도센서 등이 통합된 측정장치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여 작황 및 모형 분석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상 기상 대응 매뉴얼 등 제도개선= 가뭄 등 이상기상 발생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종전에는 이상기상 발생시 위기판단 기준이 없고 기관별 역할 분담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효과적 대응이 어려웠다.
올해에는 양파ㆍ배추에 대해 매뉴얼을 시범 운영하고, 향후 품목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정식한 모가 가뭄이나호우 등으로 고사․유실되는 경우에 즉시 재정식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뉴얼에 따라 예비묘 150만주 공급체계도 구축했다.
고랭지배추는 재배지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가뭄 등 이상기상 발생시 수급불안 가능성이 특히 큰 품목이다.
김철순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고랭지배추에 대해 가뭄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전조치로 가뭄이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예년과 같은 심각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품질 좋은 고랭지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가뭄 등 이상기상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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