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영국의 펀드 투자자들의 펀드 보유기간이 10년 전과 비교해 2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투자협회(Invest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2005~2015년 동안 투자자들의 평균 펀드 보유기간이 6년에서 4년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협회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금융기술 발전’을 꼽았다. 온라인으로 투자자들이 펀드 교체를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부분 온라인 중개인들은 교체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보링 머니(Boring Money)의 설립자 홀리 매카이(Holly Mackay)는 “펀드 교체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하다”며 “펀드 투자업계가 기대하는 펀드 투자 기간과 실제 펀드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 기간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3년 동안 펀드 실적이 저조하다면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이지만 펀드 교체 전 펀드매니저가 생각하는 바와 실적이 떨어진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의 최대 중개인 해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은 “투자자들이 펀드 보유 기간을 5년 정도로 잡고 있지만 가급적 10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실시한 ‘2016 펀드투자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의 펀드 보유 기간은 2015년보다 다소 짧아진 모습을 보였다.

적립식 펀드는 2015년 평균 34.4개월 보유하는 데서 지난해 33.0개월로 1개월 줄어들었다. 이 밖에 거치식 펀드는 32.9개월에서 25.1개월, 임의식 펀드는 29.9개월에서 24.0개월로 1년 사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연구원은 “온라인 주식 투자는 수수료가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매매 횟수가 늘어나 오히려 오프라인 투자자들에 비해 투자 성과가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본인이 너무 자주 펀드를 교체하고 있는지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