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승 대표 “국내 중견·대기업들도 투자제휴 제의 잇달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벤처캐피탈 페녹스코리아(대표 배상승)가 미국 본사와 ‘글로벌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모집된 자금은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에 투자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육성된다.
배상승 페녹스코리아 대표는 5일 “차세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해 본격 육성하겠다. 미국 본사와도 조율이 끝나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페녹스코리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페녹스벤처캐피탈(대표 Anis Uzzaman)의 한국지사. 실리콘밸리식 투자·육성기법을 통해 세계적 기업을 발굴해내겠다는 것이다.
페녹스는 지난 5년 간 총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 15개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중 메탑스(Metaps), 디엘이(DLE) 2개 사는 나스닥에 상장됐다. 소셜라이즈(Socialize), 마인드멜드(MindMeld), 사운드트래킹(Soundtracking) 등 7개 기업은 M&A가 성사돼 총 9건의 성공적인 투자회수가 이뤄졌다.
페녹스 펀드출자를 통한 투자 성공사례로 일본의 대표적 게임회사인 ‘반다이남코’와 ‘지보’를 꼽을 수 있다. 반다이남코는 AI 기반 감정인식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어펙티바’와 게임SW를 공동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밖에 스타트업 ‘지보’는 세계 최초로 소셜로봇도 개발해냈다.
페녹스코리아는 투자, M&A, IPO(기업공개),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란 이름의 스타트업 보육모델과 육성기법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미 본사가 투자한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로보틱스·핀테크·사물인터넷(IoT)·IT헬스케어·빅데이터·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다.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아이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인적 자산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페녹스코리아의 이런 계획과 취지에 공감한 국내 중견기업과 대기업들도 잇달아 투자제휴를 제의하고 있다. 이들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분투자와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배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도 성장동력 부재로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많다. 실리콘밸리 투자기법을 보유한 당사에 문의가 잇따르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미 본사가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녹스벤처캐피탈은 세계 7개국 14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유럽의 선도적인 인큐베이터 및 벤처캐피탈과의 제휴를 맺고 연간 800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을 분석한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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