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오토모티브는 현재 서산 1ㆍ2공장과 평택공장, 중국 산동성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충남 서산오토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삼기오토모티브 생산공장을 12일 찾았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서산공장. 11만2000㎡(3만4000여평) 대지 위에 들어선 서산공장은 초복 더위를 무색케 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700도까지 달궈진 합금동 용해로에서 뿜어나오는 열기와 직원들의 구슬땀에서 산업현장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서산공장은 합금 생산에서 주조, 조립가공 등 모든 공정이 원스톱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정은 로봇과 자동 기계로 이뤄진다. 특히 시간당 9t을 생산하는 자체 알루미늄 용해로를 보유해 원재료 가격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충남 서산오토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삼기오토모티브 생산공장.
충남 서산오토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삼기오토모티브 생산공장.

졍명균 삼기오토모티브 재경팀장은 “알루미늄 스크랩(고철)을 용해로에서 녹여 순도를 끌어올리고 각종 합금을 추가하는 공정을 회사 내부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원재료를 사서 쓰는 경쟁사보다 가격ㆍ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용해로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합금은 보온밥통과 같은 대형 이동랜들을 통해 서산 주조공장과 평택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액상 상태인 알루미늄 합금이 주조공장으로 전달되면 스프레이ㆍ취출로봇들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밸브바디와 각종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ㆍ기아차와 폭스바겐, 아우디에 납품하는 밸브바디는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으로, 손바닥 두 개 면적에 수백 개의 오일 흐름도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복잡한 데다 높은 강도가 필요해 ‘다이캐스팅의 꽃’이라 불린다. 삼기오토모티브의 기술력은 밸브바디를 포함한 전체 생산 제품 불량률이 0.4PPM(1PPM=100만분의 1)이라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이캐스팅 부문에서 국내외 경쟁업체 불량률은 1PPM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기오토모티브의 기술력은 엔진 부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현대ㆍ기아차로부터 실린더 블록을 수주, 2019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블록은 높은 정밀도와 강도가 필요해 완성차 업체가 직접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틈 이 회사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엔진과 변속기 부품 외에 샤시와 차체 부품 등 차량 경량화 품목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30년이면 차체 60% 이상이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차체 부품 등 일부 제품은 생산에 들어갔다.

서산=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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