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나타난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순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5247억원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세를 보인 건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매도세는 지난 24~31일 6거래일간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 기간 1조885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1조3333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미국의 대표 기술주 중 하나인 아마존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종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순매도세는 코스피 시장 전체가 아닌 전기ㆍ전자업종에 집중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순매도세를 보인 지난 6거래일 동안 금융, 증권, 은행 등 업종에는 순매수세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일부 업종에 쏠린 외국인의 팔자세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ㆍ전자 업종을 제외하면 금융업, 증권, 은행 등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난달보다 확대된 양상”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종 간 고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신흥시장(GEM)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아직 견조하다”며 “이번 조정은 외국인이 한국시장의 비중을 축소한다기보다는 그간 소외된 업종에 대한 순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8개월간 코스피 랠리의 큰 단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의 독주였고, IT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피의 조정은 일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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